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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리맛집/경기도

[경기도 안산] 흑돼지 근고기/꺼멍연탄구이

by sirifood 2021. 3. 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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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소:경기도 안산시 단원구 광덕2로 163

영업시간: 매일 16:30-23:59 매월 첫째주 일요일 휴무


흑돼지는 보통 제주도에서 즐겨 먹지요. 흑돼지 근고기는 고기를 근으로 재는 것에서 유래되었으며 한 근은 600그램에 해당됩니다. 제주흑돼지는 예로부터 일교차가 크지 않은 성의 특성에 따라 날씨에 의한 스트레스가 적고 체질이 건강합니다. 주로 구이로 구워 먹는게 일반적입니다.

흑돼지를 먹으러 제주생근고기 전문점 안산 꺼멍연탄구이를 방문했습니다. 고잔동쪽에 위치하고 있고 주차는 주차장이 있으나 들어가는 쪽이 좁아서 어디있는지 잘 모르겠더라고요. 부근에 평행주차 하는게 좋을 것 같아요.

연탄구이집 답게 입구에 연탄이 엄청 쌓여 있습니다. 요즘 보기 힘든 연탄불이라 더 반가운 마음입니다.

안으로 들어가 자리를 잡아 앉았는데 자리마다 연탄 불이 켜져 있습니다. 연탄불에 구워먹으면 연기도 별로 안 나 옷에 냄새가 배는 경우도 거의 없고 가스불에 구워 먹는 고기보다 육즙이 풍부해 고기의 맛이 더 살아나는 것 같아요.

2021년 3월 기준 꺼멍연탄구이 안산 메뉴판입니다.

 

근고기란 제주도 도야지를 덩어리째 구워내어 입 안에 육즙이 터지는 식감으로 먹는 고기를 말합니다. 흑돼지가 워낙 가격이 쎈 고기이긴 하지만 제주도보단 저렴한 편입니다. 백돼지도 있고 가브리살, 항정살도 있지만 제일 유명한 흑돼지근고기를 주문하고 된장찌개를 별도로 주문해 봅니다.

꺼멍연탄구이는 모두 초벌이 되어 나오는 관계로 추가 주문시에는 미리 주문하는 것이 좋습니다.

주문을 하면 사장님께서 고기를 바깥으로 가져가 초벌을 해주십니다. 사진을 찍어도 되냐고 여쭤보니 친절하게 대답해 주셔서 좋았습니다. 맛도 맛이지만 친절함이 무척 기분이 좋았던 곳입니다.

고기는 초벌이 되고 있고 밑반찬이 하나씩 세팅됩니다. 제주도에서는 흑돼지 고기구이에 양념을 넣어 익힌 멜젓을 찍어 먹는데 꺼멍연탄구이에도 마찬가지로 멜젓이 나옵니다. 멜은 제주도 방언으로 멸치를 뜻하며 고기가 올라오기 전까지 연탄 불 위에 팔팔 끓여줍니다.

밑반찬으로 상추,

쌈장과 마늘.

특색 있었던 표고버섯와사비젓. 그냥 와사비를 올려 먹는 것보다 훨씬 더 매력적이었습니다. 표고버섯의 향이 쎌 줄 알았지만 와사비가 워낙 쎄서 별로 나지 않았고 씹는 맛이 있어서 좋았어요. 이 것 때문에라도 다시 방문하고 싶을 정도입니다.

콩나물 무침.

짜지도 않고 간이 적당했던 명이나물.

파절이.

신기하게도 돼지껍데기를 주셨습니다. 익혀 나와 그냥 먹어도 되고 취향에 맞게 구워 먹어도 됩니다. 매콤함이 있어 소주 안주로 제격입니다.

김치까지 밑반찬입니다. 하나같이 손 맛이 전부 느껴지는 맛으로 거짓말 안 치고 전부 맛있었어요. 깔끔하면서도 고기와 곁들일 반찬들이 많아서 좋았습니다.

흑돼지 근고기 한 근 600g 3인분 (51000원)

초벌된 고기가 나왔습니다. 처음 온 저희를 위해 고기에 대해 설명도 해주십니다. 가장 안 쪽에 있는 부위가 목살, 비계와 살코기가 섞여 있는 것이 오겹살, 비계만 있는 것이 목살 비계입니다. 목살은 80프로 정도 익혀 먹고 오겹살은 비계쪽만 바짝 익혀 먹고 목살 비계는 비계 부분을 싫어하면 바짝 익혀 먹고 비계 부분을 좋아하면 살짝 익혀 식감을 즐겨보라고 하셨습니다.

목살.

오겹살.

목살 비계.

초벌된 고기를 전부 굽는 것이 아니라 살짝 빼놓고 조금씩 구워 먹습니다.

된장찌개 (1000원)

된장찌개에는 애호박과 양파가 들어있고 두부가 큼지막하게 들어 있습니다.

시원하면서도 달달한 맛이 있습니다. 1000원이라 사이드로 가볍게 먹어도 괜찮을 것 같아요.

목살부터 먹어봅니다. 흑돼지를 먹는데 소고기를 먹는 것처럼 입 안에서 사르르 녹을 정도로 부드럽습니다.

육즙도 촉촉하게 가득 품고 있어 고기의 맛을 제대로 느낄 수 있습니다.

단면을 보여드리고 싶을 정도로 부드러웠다는 말이에요.

명이나물에 싸 먹고

탄수화물.

파채.

표고버섯와사비젓.

생각보다 비린 맛이 별로 없었던 멜젓.

다음은 오겹살입니다. 초벌되어 나오기 때문에 굽기를 오래 기다리지 않아 좋았습니다.

살코기보단 비계 부분이 살짝 더 많습니다. 비계를 좋아하는 저에게는 아주 좋았지요. 부드러운 목살이 비해 씹는 맛이 있고 일반 돼지고기보다 쫄깃쫄깃한 식감이 매력적입니다.

마찬가지로 다양한 반찬들고 즐겨 보았습니다. 쌈을 싸먹기도 하고.

파채.

콩나물 무침.

표고버섯와사비젓. 고기 자체가 맛있기 때문에 어떠한 반찬과 곁들여 먹어도 전부 맛있습니다.

목살 비계는 처음 보는 부위라 신기했습니다.

자칫 하면 느끼할 수 있지만 비계를 좋아하는 사람들은 좋아할 맛입니다.

물컹물컹한 식감이 싫어서 비계를 싫어하시는 분들이 많은데 이 목살 비계는 구울 수록 물컹함은 없고 사각사각 씹는 맛이 있습니다.

목살 비계에는 느끼함을 싹 잡아주는 명이나물과

표고버섯와사비젓이 제일 잘 어울렸습니다.

 

총 평 ⭐️⭐️⭐️⭐️⭐️

 

친절함은 물론 맛까지 너무 좋았던 꺼멍연탄구이. 반찬은 간단하면서도 고기와 잘 어울리는 구성들로 나오고 있으며 하나같이 빠짐없이 맛있다. 흑돼지 자체가 가격이 쎈 고기인데 제주도보단 저렴한 편에 속하고 근고기를 주문하면 목살, 오겹살, 목살 비계까지 나온다. 목살은 소고기를 먹는 것처럼 씹는 순간 입에서 사르르 녹고 오겹살은 목살과는 달리 쫀득쫀득 씹는 맛이 존재하고 목살 비계는 호불호가 갈릴 수도 있는 맛이지만 비계를 좋아하는 사람은 엄청 좋아할 것 같다. 앞으로 안산에서 흑돼지가 먹고싶으면 여기로 자주 방문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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