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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리맛집/경기도

[경기 부천] 평양냉면 입문자도 괜찮은 집. 정인면옥

by sirifood 2020. 8. 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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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천 평양냉면, 정인면옥

 

 

 

✅정인면옥

 

주소: 경기도 부천시 부흥로 347 B동 1층

 

영업시간: 매일 11:00~15:00, 매일 17:00~21:00 매주 월요일 휴무

 

주차: 가능

 

가성비:⭐️⭐️⭐️반

 

*개인의 입 맛에 따라 차이가 있을 수 있으니 참고만 바랍니다.

맛: 평양냉면 물냉면⭐️⭐️반

    평양냉면 비빔냉면⭐️⭐️⭐️

    접시 만두⭐️⭐️⭐️⭐️

    편육⭐️⭐️⭐️

    녹두전⭐️⭐️⭐️⭐️

 

친절도:⭐️⭐️⭐️⭐️


안녕하세요. 시리에요.

 

현대의 평양냉면은 남한식 평양냉면으로 분화하기 시작했다. 1945년 8.15 광복을 맞고 분단 체제가 성립되면서 남한의 평양냉면 문화는 북한과 완전히 단절되었다. 특히 1950년 6.25 전쟁은 남한의 평양냉면이 원형과는 완전히 다른 음식으로 바뀌는 데 결정적인 역할을 하였다. 왜냐하면 전쟁으로 대규모의 함경도 피난민들이 서울에 유입되었고 한국전쟁 당시 평양에서 전해져 내려오던 향토적인 평양냉면 비법이, 평양냉면 전수자가 전쟁으로 사망하면서 전승이 끊켰기 때문이다. 전쟁으로 함경도에서 내려온 실향민들은 살아남기 위해 요식업계에 뛰어들기 시작했는데, 그들이 고향에서 먹던 해산물 및 감자, 호밀, 귀리 등등은 서울에서 구하기 매우 힘들었다. 따라서 함경도 사람들은 자신들이 먹던 고향의 음식을 내세우기는 커녕 아예 만들어 먹을 수조차 없는 형편이었다. 그런데 그나마 쉽게 재료를 구할 수 있는 것은 감자전분으로 만든 농마국수였다. 그들이 부르는 국수의 이름은 서울에서는 너무나 생소했기 때문에, 서울에서 이미 널리 알려진 냉면의 이름을 차용해 함흥냉면이라는 브랜드를 만들었다. 이로 인해 평양냉면에는 함경도의 국수 문화가 크게 섞이면서 원형과는 완전히 다른 형태로 분화하기 시작했다. 함흥냉면은 원래 함경도에 존재하는 이름이 아니고, 원래 물국수의 형태였다. 게다가 국수를 만드는 재료 역시도 달랐다. 평양냉면과의 유일한 공통점은 찬 육수에 면을 말아먹는 것 뿐이었다. 그러나 농마국수 자체는 이미 이 지역에서 유명했던 평양냉면에 밀려 사라지고, 대신에 자극적인 다대기를 엊어 만드는 비빔냉면이라는 변질의 형태로 남한에 정착하는 데에 성공헀다. 고로 전란 이후 새로 만들어진 서울식 함흥냉면이 인지도를 크게 쌓아 평양냉면의 라이벌화되자 냉면에 대한 사람들의 인식이 빠르게 변해갔다. 뚝뚝 끊어지는 메밀 면발보다 억세고 질긴 함경도식의 면발이 훨씬 많은 인기를 얻고 급기야는 이것이 냉면의 상징처럼 인식이 뒤바뀌면서 결국 평양냉면도 시류의 흐름에 따라 질긴 면발로 바뀌었다. 게다가 1960~1980년대의 이촌향도 현상으로 인하여 전라도, 충청도, 경상도 등등 다양한 양념을 사용하여 짜게 먹는 남부 지방 사람들이 서울에 대거 유입되자, 평양냉면은 원형을 완전히 잃어버린 남한식 냉면이라는 새로운 문화가 자리잡게 되었다. 소금과 MSG를 대량 투하하고 다대기를 팍팍 넣어 훨씬 자극적이고 강한 맛으로 변했고, 싱기한 면발까지 함경도식, 심지어 칡을 쓰게 될 정도로 바뀌었다. 기존의 동치미 또는 고기 육수는 자극적인 맛을 추구하는 현대인들의 입맛에 맞지도 않을 뿐더러 만드는 과정만 복잡하니 몇몇 전문점을 제외하면 완전히 사장되었고 공장에서 만드는 인스턴트 냉면이 현대의 냉면으로 자리를 잡았다. 이 과정에서 물냉면은 평양냉면, 비빔냉면은 함흥냉면으로 인식이 바뀌어 지금에 와서는 물냉면=평양냉면이라는 공식이 생겨버렸다. 물론 이것은 틀린 말이고 물냉면과 평양냉면은 전혀 다른 음식이지만, 현대 남한에서 먹는 물냉면의 원형은 엄연히 평양냉면이다. 다만 이것이 분단과 6.25전쟁을 거치면서 함경도식과 섞이고 산업화 시대를 거치면서 급격한 시대의 변화에 따라간 것이기에 물냉과 평양냉면을 완전히 분리해서 보기란 분명히 어려운 면이 있다.2010년 즈음부터는 유명 뮤지션 혹은 젊은 힙스터들을 중심으로 간이 약한 평양냉면을 먹으면 미식가 라는 인식이 생기더니 점점 정통 평양냉면은 재평가를 받기 시작한다. 마니아층이 워낙 확실한 음식이라 수요가 아예 사라지지 않았던 것이지만 방송매체 등지에서 유명인들이 평양냉면을 찬양하면서 자연스레 젊은 사람들에게도 인기있는 음식이 되었다.

정인연옥 평양냉면 부천직영점. 정인면옥 여의도가 본점인 걸로 알고있는데 부천에는 오픈한지 얼마 안된 것 같다. 부천 보건소 뒷 쪽에 위치하고 있으며 위에 사진에서 보이는 곳은 뒷문이고 정문은 따로 있다. 건물이 크다보니 한눈에 들어와 찾는데에 어려움이 없는 곳. 주차도 건물 뒷 편에 주차장이 크게 마련되어 있다보니 차를 가지고 와도 괜찮을 것 같다.

이 문이 정문이다. 건물이 상당히 크다.

내부는 이런 모습이다. 새로 오픈한지 얼마 안돼 깨끗하다. 테이블 간격은 좋으면서도 2인 테이블도 있고 4인 테이블도 있는데 대부분 4인 테이블이다. 아기의자도 마련되어 있다.

2020년 8월 기준, 정인면옥 부천직영점 메뉴판이다.

다른 테이블을 보니 대부분의 사람들이 먹고 있는 것은 평양냉면 물인걸 보면 가장 많이 나가는 것이 평양냉면 물이다. 평양냉면을 좋아하는 사람들은 평양냉면을 먹으면 되지만 좋아하지 않는 사람들도 있을 수도 있으니 그런 사람들을 위해 만둣국이나 메밀 소바도 판매하고 있다. 평양냉면과 즐기기 좋은 사이드로 수육과 편육 접시만두, 어복쟁반, 만두전골, 녹두전도 판매하고 있다. 우리는 평양냉면 물, 평양냉면 비빔, 접시만두 반접시, 녹두전, 편육을 주문해본다.

 테이블에는 양념장들이 준비되어 있다. 각 자 취향에 맞춰 냉면에 넣어 먹거나 사이드에 찍어 먹거나 하면 된다.

 테이블에 앉으면 면수를 가져다 준다. 면수라고 하기엔 다소 아쉬운 맛. 평소에 면수를 좋아하는데 이 곳 면수는 씁쓸한 맛도 있고 정말 맹맛이어서 별로다.

 

기본 찬으로는 무김치와 일반 김치가 세팅되고 따로 주문한 사이드에 맞춰 양념장들이 더 추가돼서 나온 것 같다.

암돼지 편육 반접시 (11000원)

 편육 반접시이다. 한접시는 9000원 정도 더 비싸다. 따뜻하게 나오는 것이 아니라 차갑게 나오고 있다.

 고기는 잘 삶아져 나왔고 비계 부분도 어느정도 있지만 살코기 비율이 좀 더 많다. 차갑게 나왔는데 차가워서 그런지 잡내가 조금 난다? 따뜻한 편육이 익숙한 나에게는 차가운게 익숙하지가 않아서 그런지 별로였다.

접시만두 반접시 (5000원)

 만두 반접시를 주문하면 3개가 나온다. 크기가 일반적인 만두와는 달리 크고 피가 얇고 속이 알찬 걸 볼 수 있다.

 만두피는 쫄깃쫄깃하고 부드러운 맛을 내고있으면서 속에는 두부와 고기 특이한 점은 숙주가 들어간다. 숙주의 씹는 맛도 좋으면서도 고기와 두부가 들어가 담백한 맛도 나면서 사이드로 즐기기 좋은 맛이다.

녹두전 (8000원)

 주문하고 나서 구워져 나오는지 온기가 그대로 남아있다. 바삭하게 나오고 있으며 한 접시를 가득 채울 정도로 크기가 압도적으로 크며 두께감도 있다.

 안에는 녹두전의 특징이라고 할 수 있는 여러가지 채소들이 잘라져 들어가있다. 겉에는 바삭한 맛으로 즐길 수 있으며 안에는 촉촉한 맛이다. 기름을 두루고 만들었기 때문에 다소 느끼할 수도 있지만 느끼함보다는 고소함이 가득했던 녹두전이다.

평양냉면 물 (10000원)

사태고기 두 점이 올라가있고 계란 반쪽과 파, 면이 올라가 있다. 정인면옥의 좋은점은 육수가 무한으로 제공된다는 점이다. 부족하다 싶으면 가져다 먹을 수 있게 해놓았다.

 면의 두께감은 냉면의 면발보다는 조금 두껍다. 보통 메밀의 함량이 높으면 툭툭 끊어지기 마련인데 메밀 80% 전분 20%로 메밀 함량이 높은데도 툭툭 끊어지는 면이 아니고 탄력이 있던 면이다.

 육수는 맑다. 한 입을 떠먹어 보니 육향이 진하게 올라온다.육향이 강하게 나면서 진한 맛이 우려난 깔끔한 맛이다. 심심한 맛이기도.

평양냉면 비빔 (10000원)

 받자마자 나는 냄새는 참기름 고소한 향이 난다. 비빔은 살짝 매콤하다. 매운 걸 못먹는 사람이라면 매울 수도 있는 맛. 텁텁하지 않고 깔끔하게 매운 맛이면서도 건강한 맛이라고 말하는게 맞는 것 같다.

 

평양냉면 입문자에게 추천하고 싶은 곳.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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