린가네 스낵바를 보고 드는 생각이지만 요즘은 아이디어가 뛰어나야 살 수 있는 세상인 것 같다. 보통 간판은 바꾸지 않고 낮에는 식당, 밤에는 스낵바를 운영하는 건 봤지만 이 집은 간판까지 바꿔가면서 하는 진심이 느껴지는 곳이다. 오픈 시간 쯤에 방문했는데 간판이 완전히 바뀌어 있는 상태는 아니였고 서서히 간판이 카린지에서 린가네 스낵바로 바뀌고 있었다.
외관 옆에도 인테리어를 허투로 하지 않았다. 컬러감이 있는 컨테이너 박스로 한 층 분위기를 살려 주었다.
카린지 잠실점을 방문해 봤지만 성수점도 잠실점처럼 글씨체나 일본 용품, 우드풍 인테리어로 일본 감성을 그대로 느낄 수 있었고 매장에서 흘러 나오는 음악도 일본 음악이 나와 더 몰입감을 느낄 수 있었다. 매장 안에 사람들로 가득 차 매장을 제대로 찍을 순 없었지만 바 테이블, 4인석, ㄷ자 형식의 테이블까지 다양하게 준비되어 있었다.
운 좋게 바 테이블에 앉았다. 모든 테이블에는 물티슈와 휴지, 젓가락과 수저, 물과 컵이 준비되어 있었다.
린가네 메뉴판이다. 총 10가지의 안주가 준비 되어 있다. 가격이 대체로 저렴한 편이라 부담없이 즐길 수 있다는게 장점이다.
린가네의 재미있는 점은 칼몬드 파스타나, 아이비 튜나 크래커, 린가네 팝콘, 김치카츠나베는 통조림을 이용해 만든 메뉴로 음식이 나올 때 통조림과 같이 나온 다는 것이다. 실제로 그 부분이 재미있어 방문하는 사람이 많을 정도. 그뿐만 아니라 특제 미소 소스를 발라 구운 닭날개 만두인 테바사키 교자도 있고 야키오니기리와 키마카레, 가라아게, 야끼소바 등 일본의 음식들을 판매하고 있다.
비가 계속 오다가 날씨가 더웠던 날. 날씨가 더우니 맥주가 쑥쑥 들어간다. 맥주는 기린 이찌방이 나온다.
기본 안주로 마카로니 샐러드가 나왔는데 계피 맛이 났다. 개인적으로 계피를 그다지 좋아하지 않는 편이라...
김치카츠나베. 낮에 운영하는 카린지에서 사용하는 돈까스를 이용해 안주를 만든 것 같다. 돈까스도 많이 들어있고 고퀄리티 안주다. 볶음 김치 통조림 캔이 같이 나오고 있다.
김치카츠나베를 시키면 밥을 제공한다. 얼큰하고 매콤한 국물이 하얀 쌀밥과 잘 어울린다.
돈까스 집이라 그런지 카츠 상태가 아주 좋다. 비계가 있어 고소함도 느껴지고 두께감도 두툼하다. 국물이 스며 들어 아무래도 바삭한 느낌은 없고 눅눅하지만 나름 대로의 매력이 있었다.
린가네 팝콘은 비주얼 때문에 안 시킬 수가 없었다. 옥수수 통조림을 이용하여 만들었고 알 것 같은 맛이라 기대를 딱히 하지 않았는데 생각 이외의 맛이었고 고소하고 달달하고 짭쪼름한게 맥주 안주로 딱이다.
옥수수캔 통 안에는 팝콘이 들어있다. 두가지 버전의 옥수수가 함께 담긴 독특한 디쉬 팝콘.
야끼소바는 계란 후라이도 나오고 가쓰오부시도 올라가고 소세지도 있고 생강도 나온다. 12900원이라고 할 수 없는 구성. 면은 불지 않게 잘 익혔고 소스를 잘 흡수 했다. 적당한 짭짤함과 마요네즈를 섞어 먹으니 고소한 풍미도 느껴진다. 안에는 양배추와 베이컨 나름 있어야 할 것들은 다 들어갔다. 야끼소바 전문점 못지 않게 맛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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