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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리맛집/서울특별시

[서울 신촌] 해장라면이 끝내주는 24시 라면집, 훼드라

by sirifood 2020. 8. 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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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장라면이 끝내주는 24시 라면집, 훼드라

 

 

 

 

✅훼드라

 

주소:서울특별시 서대문구 연세로5길 32

 

영업시간: 24시

 

주차: 불가

 

가성비:⭐️⭐️⭐️

 

맛: 해장라면⭐️⭐️⭐️⭐️반

     계란말이⭐️⭐️⭐️⭐️


안녕하세요. 시리에요.

 

한국에서는 인스턴트 식품으로 제작된 일본 라멘에서 영향을 받아 처음부터 인스턴트 식품으로 시작했다. 1960년대에 삼양라면을 원조로 하여 인스턴트 라면이 발달했다. 당시 전중윤 삼양식품 회장이 일본에서 팔리는 인스턴트 라면을 보고 당시 경제가 어려워 먹을 것이 없는 한국 사정에 맞을 것이라 생각하여 들여왔다. 하지만 수입된 식품은 일본제에 맛도 한국인의 입맛에 그다지 어울리지 않아 실패하고 만다.이후 삼양식품이 일본에서 라면을 만드는 기계를 직접 들여와 종로 거리에서 공개 시식회를 하며 화젯거리가 되었고, 청와대에서 판매 허가를 받기 위해 박정희에게 라면을 선보이게 된다. 이때 라면을 처음 먹은 박정희는 우리 한국인들은 맵고 짭짤한 맛을 좋아하니 고춧가루가 좀더 들어 갔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그러나 안성탕면이 히트를 치기 전인 80년대 초반까지는"라면은 매우면 안된다"라는 고정관념이 있었기 때문에 고춧가루는 조금 더 들어간 수준이었지만 어쨌든 라면이 매우면 물을 마시게 되므로 포만감을 더 느낄 수 있기 때문에 박정희 정권의 식량절약 정책과도 맞아떨어졌다.당시 삼양이 제출한 라면은 일본의 묘조(明星-명성)식품의 무상 기술지원으로 치킨라면 제조법을 그대로 가져온 것이었다. 이 때문에 닭고기 국물을 재현한 수프로 인해 느끼한 맛이 났다고 한다. 이때의 라면은 일본과 마찬가지로 면에 간이 되어있는 아지즈케 방식이었다가 맛을 변화시키기 위해 스프별첨 형식으로 변화가 되고당시 가격은10원, 짜장면이 20원이었던 시절이니 굳이 지금 물가로 치면 2,000원 꼴로 상당히 고가의 먹거리였다.

신촌에서 꽤나 유명한 라면집이다. 라면을 안주 삼아 먹는 술집으로도 유명하고 해장라면 하나로 1972년 부터 제 자리에서 자리를 지켜온 곳 훼드라이다. 훼드라는 문을 닫아 놓지 않고 항상 열어논 상태라고 하는데 내가 방문할 때에도 언제나 그렇듯 문이 활짝 열려있다. 오른쪽 한 편에는 담배도 판매하고 있다. 신촌역에서 그리 멀지 않는 곳에 위치하고 있으며 아쉽게도 주차 시설은 따로 없다.

오래 가게. Old&Historical Store 새로 오픈해서 깨끗한 가게도 좋지만 누구 시선에는 낡은 가게로 보일지 몰라도 오랜 시간동안 변치 않은 가게가 포근하고 더 좋을 때가 많다.

내부는 좁은 편이다. 1층에는 테이블도 있고 양반다리 앉아서 먹는 곳이 있으며 2층에는 양반다리로 먹는 곳인데 늦은 시간에 방문했더니 2층은 불이 꺼져있는 상태이다. 가게 외부에서도, 내부에도 보면 최루탄 해장라면이 적힌 간판에 가장 눈에 띈다. 최루탄이 눈물샘을 자극하여 눈물을 흘리게 하는 약이나 물질을 넣은 탄환으로 맵다는 뜻도 있지만 역사적인 의미도 담겨있다. 1987년 6월 민주 항쟁 당시에 운동에 참여한 학생들에게 아지트가 되어 주겠다라는 의미로 붙혀진 이름이기도 한다.

2020년 8월 기준, 신촌 훼드라 메뉴판이다.

 

그냥 라면을 먹으러 온 사람들도 있지만 대부분 술 안주로 곁들여 먹거나 술을 먹고 해장 하러 오기 때문에 안주류들이 꽤나 많다. 대표적인 메뉴는 해장라면이고 맵기 조절은 이모분께 따로 말씀드리면 된다. 이모 조금 덜 맵게요~ 아주 안맵게요~ 아주 맵게요~ 이런식으로 말이다. 짜파구리도 먹고 싶었는데 아쉽게도 지금은 안된다고 한다. 그래서 해장라면 두개와 계란말이를 주문해본다.

이 곳이 오랜 역사를 자랑하며 정성이 들어간 라면이 만들어지는 곳이다. 라면 전문점답게 가득 찬 라면이 보이고 있고 신라면을 사용하나보다.

반찬은 딱 두가지 김치와 단무지가 전부이다.라면 먹는데 다른 반찬은 필요없다.

해장라면 (5000원)/ 해장라면 2개 기준 (10000원)

세월에 따라 라면 가격이 오른 것이겠지만 라면 치고는 가격이 쎈 편이다. 하지만 들어있는 재료를 생각해보면 또 나쁘지 않는 가격인 것 같기도 하다. 김치와 바지락, 아삭아삭한 콩나물이 들어가 있고 청양고추가 듬뿍 들어있다.

청양고추가 많이 들어있다. 많이 들어있는데 생각했던 것 보다 크게 맵지 않다. 맛있게 매운 맛이라고 해야하나, 얼큰한 정도. 그래도 매운 것을 드시지 못한다면 매울 수도 있으니 참고하면 좋을 것 같다.

바지락. 몇 개 들어있지 않지만 들어있음으로 인해 국물에서 시원한 맛도 나고 있다.

김치와 콩나물도 들어있다. 콩나물이 들어갔지만 콩나물의 비린 맛은 나지 않고 있으며 아삭아삭한 씹는 맛이 좋다.김치의 맛은 라면에서 크게 영향을 받지 않고 있다.

면발의 익힘도 아주 좋다. 퍼지지 않고 꼬들꼬들하게 잘 끓여져 나왔다.

국물은 바지락과 콩나물이 들어있어 그런지 시원한 맛이 나고 있으면서도 청양고추가 들어가 매콤하고 칼칼하다. 매콤하고 시원한 맛이다 보니 속이 풀리는 맛으로 해장하기에 딱 좋은 맛이다. 왜 다들 이 곳에 와서 해장하러 오는 것인지 알았다. 매운 것을 좋아하는 분들은 크게 맵다고 느끼지 않을 수도 있다. 딱 맛있게 먹기 좋은 매운 맛으로 매운 것을 좋아하면 매운 맛을 좀 더 추가해도 될 듯 하다.

계란말이 (10000원)

술집에서 파는 계란말이 느낌이다. 만드는 걸 보니 만들어 놓고 부침개 뒤집개로 무심코 툭툭 잘라낸다. 케찹도 대충 뿌려져 나오는데 이게 오히려 보기 좋다.

계란의 비린맛은 나지 않으며 적당한 익힘으로 부드럽게 씹히고 있다. 파도 들어있어 파향도 나면서 무난하게 먹기 좋은 맛으로 해장라면 한 입하고 사이드로 즐기기 좋다.

24시 라면집으로 언제든지 방문할 수 있다는게 큰 장점이며 라면이 얼큰해 술 안주로도 좋고 해장하기에도 좋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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